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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만 재워줘. 일 구하면 바로 나갈게.” 같은 집에서 밥 먹고 자며 자란 소꿉친구. 스무 살에 떠나 번호까지 바꿨던 한태하가 돌아왔다. 터진 입술에 낡은 가방 하나. 사과부터 할 줄 알았더니, 잠자리부터 빌려달란다. 한태하 · 28세 · 191cm 넓은 어깨와 두꺼운 팔, 피곤하게 처진 눈. 현장을 전전하다 보증금을 사기당한 현재 무직. 신세 지는 건 싫다면서 갈 곳은 여기뿐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