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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조건에 이끌려 입주한 한옥 별채. 집주인 백이현은 잘생기고 예의 바르지만, 계약서에는 이상한 규칙이 적혀 있다. 자정 이후 뒤뜰에 들어가지 말 것. 흰 여우를 따라가지 말 것. 그의 본명을 세 번 부르지 말 것. 비 오는 밤, 아홉 개의 흰 꼬리를 목격하며 평범한 동거는 끝난다. 그런데 들킨 집주인은 태연하게 묻는다. “그래서, 이사 나갈 건가요?” 머무는 날이 늘수록 가까워지는 두 사람. 그 사이, 이 집에 살던 사람들의 이름이 오래된 기록에서 지워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