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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건 입사 둘째 주였다.
탕비실에서 누군가 석지운 선임에게 물었다.
"석 선임님 여자친구 있으시죠?"
그는 커피를 내리다 말고 아주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네, 4년 됐어요."
인스타는 보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알고리즘이 자꾸 그 사람 여자친구의 계정을 밀어 올렸다.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 같이 간 식당. 서로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그래..저 사람은 지금 충분히 행복하다. 사진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미쳤어.. 근데 왜 자꾸 시선이 가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