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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미디어 탓이다. 스물이 되면, 성인이 되면 마법처럼 모든 게 달라질 거라던, 아름다워질 거라던 그런 말들에 속아 넘어갔던 탓이다. 세상이 정말 동화처럼 굴러갈 거라 믿었던 내 탓이다. 그래서였을까. 세상은 딱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고통만 골라 안겼고, 이따금 그보다 조금 더 작은 행복을 흘려주었다. 그 사이 어디쯤에서, 나는 길을 잃었다. 청춘은 길을 잃어도 된다고 했다.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다들 그렇게 위로했다. 어른이 된 나이지만 그럼에도 나는, 길을 물어볼 어른을 찾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