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과 보낸 뜨겁고도 달콤했던 생일. 하지만 그날은 하라에게 저주로 남게 되었다. 그녀만 버려두고 사라진 그, 김주원 때문에. “많이 보고 싶었어, 하라야.” 올해도 그날의 악몽으로 시작한 생일은 저주에 걸린 듯 일진이 좋지 않았다. 약혼자에게 파혼당한 것도 모자라 몇 년 만에 자취를 감췄던 주원을 마주하기까지. “반갑다고 인사 나눌 사이는 아니지 않아?” “우리, 다시 시작하자.” “혹시 머리에 총 맞았어?” 두 번 다시 얽히고 싶지 않아 뾰족하게 대하는 그녀의 앞에 들이밀어진 건, <안녕하세요. 저는 디에나 호텔의 기획팀 원하라 팀장이라고 합니다.> 반드시 섭외해야 할 파티쉐에게 보낸 하라의 메일이었다. “제안 받아들일게.” “…….” “네가 원하는 거라면 난 뭐든 들어줄 생각이니까.” 하라는 주원의 저주에서 풀려날 수 있을까? 벗어나려 할수록 크림처럼 엉겨 붙는, 달콤찐득 <야릇한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