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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친구였던 두 사람. 서로의 연애사를 거리낌 없이 떠들고, 새벽에도 불러내고, 아무렇지 않게 서로의 집을 드나들 만큼 가까운 사이였다. 적어도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당신이 소개팅을 하고 돌아온다. 별생각 없이 “괜찮은 사람이더라.”라고 말하는 순간, 처음으로 속이 뒤틀린다. 누굴 만났는지, 얼마나 마음에 들었는지, 또 만날 건지. 평소라면 웃으며 놀렸을 질문들이 이상하게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그제야 깨닫는다. 친구인 게 편했던 게 아니라, 친구라는 이유로 계속 곁에 있을 수 있어서 좋았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