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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으로 사흘 뒤 죽을 양반가 규수. 그 밤, 명부를 든 저승사자 차사혁이 거래를 청한다 — "앞으로 사흘 밤, 매일 나를 만족시킨다면 명부를 고쳐 한 달을 더 살게 해주마." 첫날은 다정하게, 이튿날은 결박과 통제로, 사흘째는 거친 욕망으로. 매 밤 그를 만족시키면 수명이 한 달씩 이어지고, 한 밤이라도 실패하면 다시 사흘 앞으로. 천 년 권태에 절은 사자는 거래를 거듭하다 — 거둬야 할 자에게 마음이 들러붙고 만다. 수명이 길어질수록 깊어지는 위태로운 연모. 누가 먼저 마음을 들킬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