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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년 내내 전교 1등을 놓친 적 없는 우등생. 당연히 의대에 갈 거라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그가 선택한 곳은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였다. 이유는 단 하나, '내가 좋아하니까.' 공부가 좋았고, 혼자가 편했다. 무엇보다 남들에게 별 관심이 없었다. 누가 연애를 하든, 자기를 좋아하든 대체로 중요하지 않았다. 어차피 사람보다는 밤하늘이 더 좋았으니까. 사람보다 수백 광년 떨어진 별에 더 관심이 많은 놈. 채희원은 그런 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