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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쉬운 이야기는 아닌데 이야기 속으로 확 빨려들어가네요.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이 남자를 인터뷰하며 회고록을 듣는 것마냥 몰입해서 들었어요. 그렇게 호흡을 따라가다보니 지하실의 습도, 한기뿐만 아니라 퀘퀘한 냄새까지 느껴져요. 앙상하고, 초점없이 텅빈 눈의 그녀 모습도 그려지구요. '구속이 해방처럼 작용하는 역설, 선택의 무게를 내려놓는 것, 그것이 그녀에게는 이완이었다.' 앞으로 진행될 이야기 엄청 기대됩니다 ㅎㅎㅎ
1화. 열두 계단|
분명 귀로 들었는데 장면보다 감촉이 먼저 남아요 온도와 시선이 먼저 닿고 만지고 만져지는 질감이 천천히 그리고 또렷하게 따라와요 지상에 작은 것들이 아래로 내려가며 다른 의미가 되는 과정 따뜻함이 시간을 두고 이동하는 그 흐름까지 고스란히 느껴져요 듣는 내내 오감이 한꺼번에 살아나서 발가락이 오그라들 정도 🙂 김매드가 김매드 했다 🫶 저번에는 레고를 밟고 있었으니까… 이번엔 압정을 밟고 있어야하나 … 이건 양보 못 하겠어요 빨리 오세요 매드님 🙄 아 근데 나는 왜 복숭아 알러지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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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의 시대적 배경이 정확히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음악의 분위기에서 어딘가 프랑스 고전 영화 같은 느낌이 느껴집니다. 열두 계단 밖에서는 세상의 소란으로 가득할 것 같아요 마차 소리가 들리고,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노는 소리, 목청이 유난히 큰 덩치 큰 노점상 아주머니의 활기찬 목소리가 울려 퍼질 것만 같네요 하지만 열두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모든 것이 고요해져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에도 집중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되어가는 것은 알아채기 전에 이미 시작되었다"라는 대사는, 앞으로의 남자의 모습이기도 하고, 여자의 모습이기도 한 것처럼 느껴지네요 그래서 더 여운이 남는 것 같아요 한 번 들었을 때와 두 번, 세 번 다시 들었을 때 느껴지는 감정이 분명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들을수록 새로운 장면이 떠오르고, 새로운 감정이 생겨나는 작품 같아요 무튼, 너무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
1화. 열두 계단|
마치 눈앞에서 장면을 중계하는 듯한 명료한 문체가 인상적입니다. 감정을 강요하지 않는 담백한 낭독 덕분에 오롯이 이야기의 본질에만 집중할 수 있었어요. 모두가 비슷해지려 할 때,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모습이 참 멋지십니다. 오늘도 귀한 영감을 채워갑니다~💕
1화. 열두 계단|
지상의 활기찬 모습은 사회에서 멀쩡하게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저 같고, 지하실의 그녀 모습은 새벽녘 때때로 혼자 조용히 웅크리고 있는 저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회에 찌들어갈수록(?)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 것에 익숙해지잖아요. 그러다보면 혼자 있을 때에도 내 감정을 온전히 마주하는 법을 모르겠더라구요. 울고나면 후련해질까싶어 한바탕 울고싶은데도 우는 법을 까먹은거 마냥 도통 눈물이 나지 않을 때 처럼요. 아마도, 태어나 감정의 교류를 겪어본 적 없는 그녀는 이 남자를 만나기전까지 더더욱 몰랐었을테지요. 그런 그녀가 남자의 품 안에서 결국 토해낸, 소리없는 오랜 울음이 제 마음 어딘가도 톡 건드려버렸어요. 그 터치에 저도 뭔가가 되어가는지 여운이 깊게 남아요.
2화. 결로|
..................!!!!!!!!!!!!!!!!!!!!!!!!!!!!!!!!!!!!!!!!!!!!!!!!!!!!!!!!! (침묵이 아니라 발화 중)
2화. 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