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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년 차.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따라붙은 건 인기만이 아니었다.
대기실 앞에 놓인 발신인 없는 요상한 선물.
숙소 주변을 서성이는 낯선 그림자.
"타."
민간 보안업체 나이트홀드 A팀 수석.
열두 해 무사고. 업계에서 이름값이 다르다는 남자.
A팀은 이름 대신 번호로 불린다.
그는 코드 넘버 나인.
첫날부터 날 위아래로 훑더니 반말이다.
일방적으로 이동 스케줄을 통보하고,
뭘 하겠다고 하면 일단 다 안 된다고 하고,
내 투정에는 대꾸조차 하지 않는다.
그에게 나는 유명 연예인이 아니라, 지켜야 할 물건이다.
"어쩌라고 그래서?"
"애새끼 키우는 취미는 없는데 말이야.."
"빨리 빨리 가, 바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