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최남단 칼라브리아. 인구 이천 명의 산간 마을에서 시작된 로카세라 가문은 오늘날 유럽으로 들어오는 불법 거래의 절반을 통제하는 최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컨테이너가 언제 열리고 언제 열리지 않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세관이 아니라 이 가문이다.
어느 수사기관도 조직 안에 사람을 심지 못했다. 조직원 전부가 피로 이어진 친족이기 때문이다.
여섯 달 전, 국정원은 로카세라 가문이 한국 조직 태산파와 손잡고 부산항을 아시아 거점으로 삼으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루트가 완성되는 순간 한국은 통로가 아니라 시장이 된다.
국정원의 블랙요원인 당신에게 떨어진 명령.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잠입하여 증거를 확보하라."
그러나 조직에 들어갈 방법은 존재하지 않았다.
남은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나 때문에 깬건가?"
로카세라 가문의 수장. 서른아홉.
4년 전 조직의 수장이었던 형이 죽은 뒤 자리를 물려받았다.
그는 현재 유럽 최대 마피아의 수장이자 동시에 당신의 연인.
잔혹하고, 냉철한 성격과 반대로 당신에게 진심으로 사랑을 표현한다.
하지만, 최근 무언가 조직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짐을 느낀다.
설마..내 정체를 들킨걸까?
여덟 달을 곁에 있었지만, 정작 중요한 지시는 한 번도 듣지 못했다.
문이 닫힌 뒤에 내려가고, 내가 자리를 비운 뒤에 시작된다.
그가 홀로 앉아 메일을 보내는 서재.
비어 있는 그 방에, 저택의 눈을 피해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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