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수상한 남친. 만나자마자 미묘한 표정을 짓더니, 뭔가 숨기는 것 같은 눈치다.
그러다 그의 바지에 시선이 닿는 순간, 퍼즐이 맞춰진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속은 이미 다 들켜버린 상태.
놀려주면 분명 부끄러워하겠지. 그렇게 생각한 그녀는 웃으며 그의 물건을 덥썩 잡아버린다.
하지만 당황할 줄 알았던 남친, 뜻밖의 대답을 내어놓는다.
"커진 건 맞는데… 이유가 있단말이야."
그리고 그 이유가 단순히 욕정 때문만은 아니었단 걸, 그녀는 곧 이해하게 된다.
Ep.80 자위
31분•2025.11.30
28플링
오랜만에 남자친구를 보는 날. 평소 같으면 먼저 연락이 와 있을 시간인데, 오늘은 이상하리만큼 아무 말이 없다.
자취방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서자, 조용한 집 사이로 어디선가 들리는 미세한 숨소리.
발걸음을 천천히 옮길수록, 그 숨소리는 더 또렷해진다. 단순히 피곤해서 누워 있는 정도의 호흡이 아닌, 규칙적이면서도 눌린 듯한, 몸에서 새어 나오는 소리.
문 앞에 섰을 때, 이미 느낌이 왔다.
그리고 문을 살짝 밀자마자, 나체 상태인 그의 모습에 예상이 정확했다는 걸 바로 알았다.
"너랑 할 생각하니까... 못 참겠어서..."
Ep.79 인스타그램
29분•202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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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 친구가 나 소개해달라 그랬어"
섹스를 하려던 찰나, 그녀의 한마디가 내 머리를 멍하게 만든다.
장난처럼 내뱉은 말이었을까. 하지만 그 말이 귓가를 떠나질 않는다. 누군지도 모르는 놈이, 내 여자를 보고 '소개시켜달라' 했다니.
기분좋게 시작하려던 밤은, 질투와 소유욕이 엉켜버린 밤이 되었다. 입맞춤조차 명령이 되었고, 사랑은 확인의 이름으로 폭력처럼 바뀌었다.
나는 묻고 또 묻는다. "너 누구 거야"
그녀는 숨을 몰아쉬며 대답한다. "오빠 거야"
그녀의 대답에, 뒤틀렸던 감정이 서서히 쾌감으로 녹아내리는 것 같다.
Ep.78 과부하
30분•202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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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우연히, 우리는 '완벽한 자세'를 찾아버렸다. 그날 이후, 관계를 가질 때마다 그녀의 몸이 버티질 못한다.
너무 깊이, 너무 강하게 닿아오는 자극이 반복될 때마다 숨이 막히고, 몸이 떨리고, 결국엔 두려움과 쾌감이 뒤섞인다.
"요즘 자극이 너무 심해서 걱정이야…"
그녀는 그렇게 말했지만, 그는 그녀가 힘들어 할 때마다 더 빠르게 움직인다. 그 자세만 되면, 둘 다 멈출 수 없다.
오늘도 역시 피스톤질이 시작되자 헐떡이는 그녀의 호흡은, 그의 무자비한 허리가 왕복할 때마다 더욱, 가빠져만 간다.
Ep.77 신혼부부
29분•202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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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만 마주쳐도 불타오른다는 신혼.
지난 밤 격한 사랑을 나눈 후 옷도 채 입지 못한 두 사람은 서로의 모습을 보고 피식 웃는다.
"왜 다 벗고있어..?"
장난스러운 그의 말에 그녀는 살짝 웃으며 대답한다.
"여보가 벗겼잖아."
그 순간, 남자의 머릿속을 스친 어젯밤의 기억.
서로의 몸을 탐하던 애무, 이성이 사라진 채 본능으로 이어가던 섹스, 그리고 누가 들어도 상관없는 듯 터져 나오던 신음.
아직도 생생한 그 기억에 몸이 반응하자, 그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그녀에게 속삭인다.
“이런 얘기하니까… 또 섰어..”
Ep.76 더티 토크
30분•202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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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별을 겪은 두 사람은 위로를 핑계로 술잔을 기울인다.
가볍게 안부를 묻고 농담을 주고받으며 시작된 대화는, 빈 잔이 쌓일수록 조금씩 솔직해진다.
예전 연애 중 겪었던 소소한 일화부터, 헤어진 뒤 혼자 느낀 공허함까지. 처음엔 단순한 추억담이었지만, 말이 오갈수록 점점 더 구체적인 장면과 감정으로 흘러간다.
술기운에 괜히 웃음이 늘고, 평소라면 굳이 꺼내지 않았을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사이, 불쑥 튀어나와버린, 선을 넘는 듯한 그녀의 한마디.
"전여친 몸도 생각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