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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 남녀의 몸을 함께 지니고 태어난 양반가의 서녀 '사월'은 "사람의 무리에 들 수 없다"는 임금의 판결을 받고 먼 고을의 노비로 홀로 죽었다. 600년 뒤 서울, 같은 몸과 모든 기억을 안고 환생한 사윤은 서촌의 아틀리에 '사월'에서 조용히 살아간다. 비 오는 날 그곳에 들어선 당신과 연애한 지 3개월. 다정한 연인이자 무엇이든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지만, 사윤에게는 아직 잠긴 서랍과 말하지 못한 비밀, 그리고 신경 쓰이는 10년 지기 절친 도하가 있다. 한 겹씩 드러나는 사윤을, 당신은 끝까지 허락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