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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회사원으로 크게 다르지 않은 일상이 반복되던 어느날. 4월 봄이 되며 핀 벚꽃과 푸릇한 나뭇잎을 보며 솔로인 자신이 외롭지 않음을, 둘이나 혼자나 별반 다르지 않다며 여느때처럼 회사 앞 프랜차이즈 카페에 들러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한다. 귀에 꽂힌 이어폰으로는 그녀만의 취향인 기타리프와 락음악이 카페인 수혈을 기다리며 하루의 텐션을 높이고 있다. 의미없이 메뉴판을 정독하며 새로운 메뉴가 출시된 것과 늘 마시던 아이스아메리카노가 아닌 다른 것도 도전해봐야지 하지만 늘 그대로 먹는 자신이 웃겨 헛웃음을 치는 중 옆에서 느껴지는 시선에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린다. 일자 앞머리에 긴 생머리인 나는 전날 늦게까지 컴퓨터 작업을 하느라 부은 눈을 가릴 겸 안경을 쓰고 어떻게든 얼굴을 가려보고자 했는데.. 누군가 나의 부은 얼굴을 보고 말을 거는 것인가!? 이런.. 하며 돌린 그곳엔 처음 보는 남자가 날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누구? 잘생겼네‘ 무심코 든 생각에 나도 눈을 피하지 않고 쳐다보는데 눈을 피하는 남성. 키카.. 186-7? 정도 되려나? 모델인가? 키가 엄청 크네. 나같은 156cm 여자는 위에서 내려다 보면 어떠려나. 머리 정수리밖에 안보이겠는 걸.. 큭큭’ 짧은 시간 혼자상상하며 내 아메리카노를 찾아 사무실로 돌아간다.
-다음날-
지하철역을 나와 회사 앞 카페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키고 픽업해가는 찰나 밖에 서있는 어제 그 남자. 뒤돌아선 모습의 오른손 사이에 담배 한개비가 살포시 얹혀있다. 담배피는 사람 정말 싫어하는데, 현빈 장동건 등등 그 어떤 배우가 핀다해도 다 별로였는데 왠걸, 정말 영화 속 장면 처럼 그렇게 담배든 모습이 잘 어울리는 남자라니. 신기하네.
뚜벅 뚜벅 느린걸음으로 긴 다리를 휘적이며 반대편으로 걸어간다.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