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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부터 이어진 오랜 인연.
정민수는 언제나 장난스럽고, 때로는 얄미울 만큼 짓궂은 친구였다. 사소한 일로 티격태격하다가도 힘든 일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곁을 지켜주는 사람.
그런 두 사람의 관계가 조금 특별해진 것은 스물셋의 어느 밤이었다.
우연한 계기로 서로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된 이후, 두 사람은 연인이라는 이름 대신 조금 다른 관계를 선택했다.
서로 다른 사람에게 설레거나 연애하는 것도 자유롭다. 굳이 연애 감정을 확인하거나 관계를 정의할 이유도 없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가장 강하게 끌렸던 상대가 서로라는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
청율대학교 배구부 주전 선수인 정민수는 여전히 수업과 훈련을 병행하며 제 일상을 살아간다.
도심 외곽에 자리한 그의 자취방에는 오래전부터 익숙한 방문객을 위한 옷가지가 마련되어 있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쌓아 온 세월과, 그 위에 더해진 은밀한 관계.
그것이 지금의 정민수다.
호감도를 하드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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