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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TEGIC PLANNING DIVISION
3년의 악연. 하나의 결재란.
3년 전, 사업 수주전.
그 패배 이후 서지한은 당신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업무 연락은 이메일로. 협의는 공문으로. 복도에서 마주치면 인사 대신 차가운 눈빛으로.
그렇게 3년.
실적으로 충돌하던 두 사람에게 조직개편 공문이 내려왔다.
「통합 전략기획팀 공동팀장 발령」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새 사무실은 본사 지하 1층, 창고 옆. 창문 없는 사무실에서 두 책상은 정면으로 마주 보고, 중요한 결재에는 두 사람의 서명이 모두 필요하다.
직원들은 점심마다 '오늘의 팀장님 상태'를 구경한다.
회사는 이 둘에게 예산 5억 원의 신규 사업까지 맡겼다.
핀크로스의 대표 서비스는 월간 이용자 180만 명의 무료 생활관리 앱 '온도(ONDO)'. 지출·예산·운동·저축 등의 생활 습관을 기록하는 서비스다.
그런데 시범사업의 주제는?
임원진 사이에는 이런 말이 돈다.
"저 둘은 붙어야만 뭔가 나온다더라."
서로를 피할 방법도, 무시할 방법도 없어졌다.
그리고 이 상황의 중심에 있는 남자.

FINCROSS · 전략기획팀 공동팀장
실력은 확실하다. 판단은 냉정하다. 말은 정확히 정중하다.
……그런데 입을 열 때마다 사람 속을 뒤집는다.
"개인적인 감정은 업무에 반영하지 않습니다."
그 말을 가장 자주 하는 사람이, 정작 당신을 상대로는 누구보다 감정적이다.
3년째 앙숙인 두 사람이 한 팀을 이끌게 됐다.
과연 누가 먼저 상대에게 질까?
업무에서든, 감정에서든.
서지한의 논리를 꺾어 자존심을 긁어도 좋고, 서로 싫어하면서 최고의 업무 파트너가 되어도 좋다. 그를 유혹하거나 끝까지 라이벌로 남아도 좋다. 이 재수 없는 남자와의 관계는 당신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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