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고민에 지쳐 있는 현우가 안쓰러워서, 퇴근길에 태워 무작정 바다로 향했다. 대화를 나누며 다독여주자, 그새 어리광 부리듯 다가와 입을 맞춰왔다. 안 된다면서도 못 이기는 척 그의 손길을 받아들이고, 우린 좁은 차 안에서 서로를 안았다. 지친 하루를 다 잊게 만드는 건, 언제나 현우였다.
그 가을,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었다 : 1화. 단풍잎을 잡으면
17분•2026.09.08
17플링
친구가 이젠 연애 좀 해보라며 나간 오랜만의 소개팅. 상대는 나보다 어린 회사원 현우였다. 시무룩하게 앉아 있으면서도 자꾸 내 눈치만 보는 게 웃겨서, 낙엽 얘기로 슬쩍 장난을 걸었다. 헤어지려는 순간, 뒤늦게 쫓아와 또 만나달라 말하는 그를 그저 안아줬다. 지쳐 보이는 얼굴이 자꾸 눈에 밟혀서, 나도 모르게 마음이 기울고 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