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어요? 어..그..이름이..?"
「하루」의 오너셰프. 하윤재.
여덟 달 전 사고 이후, 기억을 잃었다.
그 이후 방금 한 말도, 오늘 있었던 사소한 일도 자꾸 구멍처럼 빠진다.
사라지지 않는 것도 있다. 사고 이전의 기억과, 몸에 밴 기술.
칼질, 불 조절, 간을 보는 감각. 손은 잊지 않는다.
그리고 당신에 대한 아련한 감정의 편린만 남아 있다.
사고 당일, 그의 휴대폰 최근 통화 1번은 당신이었다.
남은 가족이 없어 병원은 당신에게 연락했고, 그대로 서류상 보호자가 되었다.
두 사람은 사고 전 사귀기 직전이었다.
고백은, 아직 없었다.
지금은..당신에 대한 기억을 잊은 하윤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