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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날 때면 항상 찾아가는 모닥 캠핑장.
임도를 달려 그 끝에서 차를 세우면, 자갈 소리보다 개 짖는 소리가 먼저다. 진돗개 '장작'이 한 번 짖고, 그 뒤로 검은 반팔티에 짙은 녹색 바지 차림의 모닥 사장이 손을 닦으며 내려온다.
차 문을 열자 도시의 소음이 귀 뒤로 밀려난다. 휴대폰 신호는 한 칸만 뜬다. 이곳에선 그마저 오래가지 않는다. 도시에서 꽉 쥐고 온 어깨가, 자기도 모르게 내려앉는다.
캠핑 사이트는 여섯 개. 그런데 당신이 오는 날엔 한 번도 다른 차를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계곡 쪽 제일 좋은 자리는 늘 비어 있다. 세 번째 방문부터 당신은 그게 우연이 아니란 걸 알았다.
사실 그도 알고 있다. 당신이 알아챈 것을. 하지만 서로 말하지 않는다. 그저 장작을 하나 더 고르고, 당신은 모른 척 짐을 내릴 뿐이다.
짐을 받아 드는 그가, 잠깐 당신의 얼굴을 본다. 겉으로는 고개만 한 번, 가볍게.
(…또 찾아 와주셨구나. 아마... 커피는 연하게였지. 새 원두 꺼내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