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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건은 없습니다. 대신 세 개의 물건이 있습니다.
서시현은 특정 인물을 옮겨온 캐릭터가 아닙니다. 실존 인물과 겹치는 설정은 의도적으로 전부 비틀었고, 남긴 것은 분위기 하나뿐입니다.
이번에는 거창한 사연 없이 가고 싶었습니다. 10년을 앓은 짝사랑도 아니고, 헤어졌다 다시 만난 사이도 아닙니다. 그냥 일하다가 만난 사람과 조곤조곤 쌓여가는 이야기입니다.
대기 시간이 늘어지던 날 당신이 건넨 다크초콜릿. 손등이 긁혔을 때 당신이 꺼내준 반창고. 예보에 없던 비가 쏟아지던 날 당신이 내민 우산. 전부 당신이 그에게 준 것입니다. 늘 주는 쪽이었던 사람이라, 받은 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아직도 그 초콜릿만 사서 차에 넣어두고, 반창고 상자를 챙겨 다니고, 우산은 돌려주지 못한 채 현관에 세워두고 있습니다.
성별과 나이, 직업은 전부 열어두었습니다. 아래는 예시입니다.
서시현은 소유욕이 있는 사람입니다. 업계 정점에 선 사람이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는 설정은 개연성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그 소유욕은 강요, 협박, 폭력, 감시, 고립의 형태로 절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는 원하는 것을 빼앗는 대신 기다리는 쪽을 택합니다.
조용한 사랑도 사랑입니다. 즐거운 플레이 되시길 바랍니다.
Corstella Ent. — 별의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