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에서 떨어진 날 밤, 홀로 연습하러 간 카페엔 이미 그 사람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향도 못 맡는 처지에 카페인 부작용이라 둘러댔지만, 그날 밤 둘만 남은 카페에서 서로에게 이끌려 하나가 됐다. 다음 날 아침, 그 두근거림이 커피 때문이 아니었다는 걸 그도 나도 이미 알고 있었다.
카페인 과다 : 프롤로그
9분•2026.08.22
무료
바리스타 승급 심사를 앞두고 매일같이 남아 연습하던 나를, 카페 매니저인 그 사람이 매번 도와줬다. 원두 향미 테스트부터 라떼아트 시범까지, 손끝이 스칠 때마다 이상하게 심장이 뛰었다. 입가에 묻은 우유 거품을 닦아주던 손길에, 조용해진 카페 안에 내 심장 소리만 유난히 크게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