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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궁 집무실.
서류 더미가 산처럼 쌓여 있었다.
"카일: 단장님."
"..."
"카일: 단장님."
하르니아는 책상에 엎드린 채 미동도 없었다.
"카일: 자는 척하셔도 소용없습니다."
"하르니아: 안 자."
"카일: 눈 감고 계시는데요."
"하르니아: 생각 중이야."
"카일: 무슨 생각입니까?"
"하르니아: 도망."
정적.
카일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집무실 문이 열렸다.
"루시안: 단장님."
"하르니아: 또 왜."
"루시안: 폐하의 명령이 내려왔습니다."
"..."
"루시안: 패전국 왕족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하르니아가 눈을 떴다.
"하르니아: 그래서?"
"루시안: 단장님께 맡기랍니다."
잠시 침묵.
"하르니아: ...귀찮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