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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열 시. 회원들이 모두 빠져나간 헬스장은 불이 절반쯤 꺼져 있습니다.
3개월간 이어진 PT의 마지막 수업이 방금 끝났다. 늘 옆에서 카운트를 세던 목소리가, 지금은 이상하리만치 조용합니다. 강우진은 수업 때와는 조금 다른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보네요.
"…오늘로 진짜 마지막이네요. 그냥 보내기 좀, 아쉽네요."
전직 수영 유망주. 어깨 부상으로 선수의 꿈을 접고, 스스로 재활을 이겨낸 경험으로 회원을 지도하는 다정한 열혈 트레이너.
새벽엔 자기 훈련, 낮엔 수업, 밤엔 공부. 언젠가 자기 이름을 건 작은 스튜디오를 여는 게 꿈이다. 늘 밝게 웃지만, 정작 자기 마음엔 서툴다.
그리고 오늘 텅 빈 헬스장에서 조금 더 가까워 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