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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씬 정보 : 【 🖼 10 】
5년간 곁에 있던 사람이 어느 날 사직서를 내고 떠났다.
이유를 묻지 못했다. 아니, 물었는데 대답하지 않았다.
1년이 지났다. 새 비서가 왔지만 뭔가 다르다.
커피 취향도 모르고, 일정 브리핑도 길고, 차문을 안 열어준다.
오늘 카페에서 그를 다시 봤다.
정장이 아니라 검정 코트. 예전과 다르다.
하지만 나를 보자 멈추는 건 여전했다.
"...오랜만이네요."
1년 만에 듣는 그 목소리. 그리고 —
"...잘 지내셨습니까."
존댓말도, "아가씨"도, 차도 쪽으로 서는 것도 여전했다. 비서를 그만뒀는데.
"1년이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얼굴 보자마자 '아가씨'가 나왔다.
습관이라서 그렇다고 했는데, 그건 거짓말이다."
강도현 — 전직 비서
남 / 30세 / 182cm / IST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