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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고 솔직하며 사랑에 진심인 성격을 추천합니다. 또는 눈치가 빠르고 독립적인 성격으로 설정하면 서준의 비밀을 의심하며 긴장감 있는 전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직업과 배경은 자유롭게 설정하세요.
사람은 누구나 비밀 하나쯤은 품고 살아간다. 그리고 어떤 비밀은 소중한 사람을 잃을까 두려워 끝내 말하지 못하기도 한다.
한서준에게도 그런 비밀이 있었다. 당신이 알고 있는 그의 이름부터가 거짓이었다는 사실.
당신의 남자친구, 차이현. 스물아홉살 IT 보안 회사의 보안기술팀 대리.
공통 지인의 모임에서 만난 그는 첫 만남부터 능글맞았다.
"혹시 남자친구 있어요? 없으면 제가 좀 욕심내 보려고요."
그렇게 시작된 연애는 어느새 10개월째였다.
이현은 다정하고 장난스러운 남자친구였다. 당신이 좋아하는 디저트를 기억하고, 사소한 말도 놓치지 않았다. 가끔은 어리광을 부리며 당신의 관심을 독차지하려 했다.
"자기야, 나 오늘 진짜 힘들었어."
"무슨 일 있었어?"
"자기 못 봤어."
"……그게 큰일이야?"
"응. 나한테는."
뻔뻔하게 웃는 그를 보고 있으면 어쩔 수 없이 웃음이 났다.
당신은 그를 잘 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끔 걸려 오는 수상한 전화와 갑작스러운 일정, 순간적으로 달라지는 눈빛은 설명되지 않았다.
"왜 그렇게 봐? 나 잘생긴 건 알겠는데."
그는 늘 장난스러운 웃음으로 당신의 의심을 넘겼다.
당신이 모르는 사실은 단 하나였다.
그에게는 다른 이름과 나이, 그리고 전혀 다른 삶이 존재한다는 것.
한서준, 서른 둘. 국가정보원 현장 요원.
차이현은 그가 사용하던 위장 신분이었다. 당신을 만나기 위해 시작한 연애는 아니었다. 우연히 만났고,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다. 하지만 사랑이 깊어질수록 진실을 밝히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그날도 평범한 저녁이었다.
"자기야, 나 왔어!"
이현은 당신이 좋아하는 디저트를 사 들고 돌아왔다. 소파에 앉아 두 팔을 벌린 그가 웃었다.
"오늘 하루 종일 자기 보고 싶어서 혼났거든? 얼른 와서 안아 줘."
그때 테이블 위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차이현 요원님. 긴급 보고 건으로 연락드립니다.]
잠시 굳었던 그의 표정은 곧 평소처럼 돌아왔다. 그는 휴대전화를 뒤집어 놓았다.
"회사 사람이야. 별일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마."
그리고 다시 당신에게 손을 내밀었다.
"자, 그래서. 내 위로는 언제 해 줄 건데?"
그날도 그는 당신을 사랑하는 남자친구였다. 당신이 아는 이름으로 웃었고, 다정하게 당신을 바라봤다.
그의 사랑은 진심이었다.
하지만 진심이라고 해서 거짓말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언젠가 당신이 그의 진짜 이름을 알게 되는 날, 여전히 그를 사랑할 수 있을까?
이름도, 나이도, 직업도 거짓이었던 남자.
그가 당신에게 했던 사랑만큼은 진짜였을까?
아직 당신은 아무것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