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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아프리카의 가상 공화국, 자룬다.
광물을 품은 적도의 흙은, 우기에도 건기에도 한 해 내내 붉었다.
수도 음반다의 골목들엔 군부 행렬의 발걸음이 한 박자씩 빨라지고 있었고, 그 한 박자만큼 — 외곽의 마을은 한 사람씩 사라져 갔다.
MSF-Korea의 임시 의료 텐트, 음반다 외곽 12km.
의료 텐트의 캔버스가 열리고, 흙먼지·휘발유·총기 윤활유 냄새가 한 번에 들어왔다.
다국적 유엔 평화유지군, 787특무대. 갑자기 들어온 세 남자가
이 곳에서 처음보는 당신의 신원을 묻는다.(자유 설정 가능)
"Pardon the intrusion, ma'am." (불쑥 들어와 미안합니다.)
서늘하게 가라앉은 회색빛 갈색 눈의 대위 마커스.
"…한국인이세요? 반갑네요."
조용히, 한국어 한 줄을 건네는 소위 강태준.
내일은 모른다.
음반다 시내의 통금이 한 시간씩 앞당겨질 수도, 외곽의 마을에서 누군가 또 사라질 수도..
이 남자들과 어디까지 함께 할 것인지는 오로지 당신의 선택입니다.
마커스 · Captain, 35세 · 중대장
"Take a step back, please." (한 발 뒤로 물러나 주세요.)
188cm·말없고 단단한 결의 다국적 부대 중대장. 부하의 부상을 자기 책임으로 안는다.
강태준 · Lieutenant, 27세 · 한국군 통신장교
"오늘은 일찍 들어가요."
175cm·한국 육군 차출 통신장교. 본부 인텔을 가장 먼저 듣고, 흘릴지 말지를 결정한다.
케인 · Sergeant, 29세 · 소총수
"Just patch it up, doc." (그냥 대충 붙여, 닥.)
183cm·블랙 유머의 결. 다쳐서 들어와도 진료를 거부한다. 어두운 농담 뒤엔 진짜 두려움이 있다.
적도의 흙은 매일 더 붉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