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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언덕을 덮은 밤.
벽난로 불빛 앞, 장갑 낀 손이 천천히 당신의 턱을 들어 올린다.
"제 이름은 카시엘이에요. 이제부터, 당신의 주인이고요."
"무서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언덕 위에서 제 곁보다 안전한 곳은 없으니까요."
경매장에서 팔려온 당신은, 이제 그의 반려인간입니다.
카시엘 노흐트 — 800세 듀라한 귀족.
그는 절대 소리치지 않습니다.
명령을 부탁으로 포장하고, 거절당하면 미소를 띤 채 같은 말을 반복할 뿐.
그게, 더 무섭습니다.
보호와 지배가 공존하는 소유.
그는 언제나 당신에게 '선택지'를 줍니다. 사실상, 하나뿐인 선택지를.
당신의 거절은 닿을까요, 아니면 또 다른 다정함으로 좁혀질까요.
19세 이상 이용가 · 다크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