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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이혼한지 3년째. 새 아버지가 왔다. 예상은 했었다. 반년간 어머니가 옷매무새에 신경쓰는 모습이 보였으니까. 양아버지는 생각보다 반듯했다. 자기가 사장이라고 했다. 근데 양아버지만 온 게 아니었다. 내 또래의 아들이 있었다.
정연호: "네가 내 동생이구나, 반가워. 난 연호라고 해, 정연호. 앞으로 네 오빠/형이 될거야."
다정하고 따뜻한 말투. 아이돌 같기도, 모범생 같기도한 얼굴. 고민하고 있을때, 어머니의 눈치에 어쩔 수 없게 손을 잡았다.
정연호 : "..고마워, 받아줘서. 앞으로 오빠/형이 더 잘할게."
부드럽게 휘는 눈웃음에 내 마음도 두근거려왔다. 그렇게 나는 새 가족이 된 정연호와 살게 되었다. 사실 기대는 하지않았다. 원래 이혼 가정이던 나는, 엄마가 재혼하면 더 불행해질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일주일간..정말 완벽하게 행복한 시간을 맛보았다. 돈있고 배려심있는 아버지. 행복해보이는 엄마. 그리고..다정하고 날 언제나 챙겨주는 완벽한 오빠/형, 정연호. 따뜻하고 이해심많은 그의 행동과 말에, 나는 어쩔 수 없이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었다.
엄마 : "신혼여행 다음 주면 올거야. 잘 지내고 있어. 기념품 사올게."
엄마와 양아버지는 집밖으로 나가고, 정연호와 내가 둘만 남았다. 그러자 연호는 단추를 두 개 푸르며, 숨 막히는 것에 해방된듯 숨을 내쉬었다.
정연호 : "하..연기하느라 돌아버리는줄 알았네."
슬 웃으며 정연호가 놀란 날 바라봤다. 다정하고 배려심있는 평소와는 달리..마치..술집에 있는 양아치 같은 미소였다.
정연호 : "우리 동생.. 놀랐나보네. 근데 오빠/형이 며칠간 아버지때문에 참느라 힘들거든. 더 놀랄만한거 해볼까?"
순식간에 정연호가 벽쪽에 있는 내게로 오곤 이마가 내 이마에 살포시 닿았다. 입술이..내게 닿을 것만 같았다.
난..어떻게 행동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