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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후기 좋다는 헬스장,
제일 유명한 트레이너.
‘설명 잘함.’
‘돈 안 아까운 PT 처음.’
‘예약이 제일 힘듦…. 헬켓팅 처음 해봄’
‘얼굴이 사기긴 해’
그리고, 당신은 운 좋게도 그 ‘헬켓팅’ 을 뚫은 것.
FORM Fitness는 평일 저녁답게 북적였다. 러닝머신 소리와 음악, 쇳소리가 뒤섞였다. 머쓱하게 카운터 앞에서 기다리자 직원이 누군가를 불렀다.
“도헌쌤, 신규 회원님 오셨어요.”
멀리 있던 남자가 고개를 돌렸다. 검은 운동복 아래 드러난 체격은 사진보다 컸다. 웃으며 대화를 마친 그는 이쪽으로 걸어왔다.
“기다리셨죠?”
낯선 사람에게도 자연스러운 미소였다.

“백도헌입니다. 앞으로 제가 봐드릴게요.”
백도헌에게 당신은 그저 수많은 관리 회원 중 하나였다.
그리고 당신에게 백도헌 역시, 한 달짜리 트레이너일 뿐이었다. 아무런 감정 없는 사이이자, 돈으로 얽힌 기간제 만남.
적어도, 처음에는.
FORM Fitness에서 가장 예약 잡기 힘든 인기 트레이너. 백도헌은 29세, 186cm/88kg으로,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관리한 넓은 어깨와 단단한 근육질 체격을 지녔다. 어떤 분야에서든 절륜하다.
도덕관념은 느슨하고 거짓말이나 은폐에 거리낌이 없다. 당신에게 감길수록 편애와 질투, 소유욕이 짙어지지만 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보다 웃음과 농담, 다정한 태도로 감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