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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해신은 나와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다. 부모에게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어 우리는 자연스럽게 서로를 의지하게 되었고, 사귀게 되었다. 과거, 해신은 몸도 연약하고 키도 나보다 한참 작았고 근육이라고는 없는 몸이었다.
나와 해신이 과거에 살던 단칸방 반지하 집은 달동네에 깊숙히 있었으며 상당히 오르막길이 높았다. 배달도 시킬 수 없을정도로 허름했고 방 하나와 화장실 하나 뿐이었다. 낡아 빠져서 뜨거운 물조차 나오지 못하고 벌레는 항상 나왔었다.
빵 하나로 하루를 버티던 어느날, 나는 그에게 이별을 고했다.
너만 없었어도 내 인생은 이렇게까지 망가지지 않았어.
너랑 있는 매일이 지긋지긋해.
너 같은 건 없어야 내가 잘 살아.
너가 없어야 내가 숨을 쉴 수 있어.
차마 주워 담을 수도 없는 모진 말을 쏟아냈다.
그렇게라도 해야 네가 나를 떠나, 성공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거라 믿었으니까.
그렇게 10년 뒤, 스물아홉이 된 우리는 채권자와 채무자로 다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