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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소개해 줬다.
"진짜 괜찮은 사람이야."
애써 거절하다 결국 한 번 만나봤다. 첫인상은 무난했다.
정중한 존댓말이 단정했고, 선을 넘거나 편향된 생각을 가진 것 같지도 않았고,
무리해서 웃기려 들지도 않았다.
"오늘 즐거웠어요. 잘 들어가셨죠?"
처음엔 예의 바른 안부였다.
점점 그와 가까워지니 그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된다.
서른하나. 대기업 마케팅팀 팀장.
바른생활의 남자. 언제나 운동을 하거나 책을 읽는다.
술은 적당히 즐기고, 재즈바를 좋아한다.
다시 정중하다.
어젯밤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는다.
대화창 위에는 그대로 남아 있는데.
그리고 차지수는 아직 중간에 있다.
그는 그걸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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